SK텔레콤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SK텔레콤의 가입자식별장치(USIM) 해킹 사태 여파로 지난달 무려 93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통신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최근 5년간 단 한 차례도 60만명을 넘긴 적이 없었으나, 이번 사고로 인해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이동이 발생했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5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알뜰폰(MVNO) 간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총 93만350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킹 사고 발생 이전인 3월(52만5937명) 대비 약 77% 급증한 수치다. 4월에도 70만명을 넘긴 데 이어, 5월에는 100만명에 육박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평균 이탈 규모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유심 해킹 사고가 소비자 신뢰에 치명적인 타격을 줬음을 방증한다.

◆ SK텔레콤 점유율 40% 붕괴 위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 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1월 40.42%에서 3월 40.26%로 소폭 하락 중이었다. 5월 대규모 이탈을 반영하면 점유율이 4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 KT·LGU+·알뜰폰 '반사이익'

KT는 이번 사태의 최대 수혜자로, 5월 한 달 동안 SK텔레콤에서 KT로 이동한 가입자는 19만6685명으로 폭증했다. 이는 평소의 6배에 달하는 수치다. LG유플러스도 15만8625명이 유입되며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고,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8만5180명으로 통상 수준(최대 5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KT·LG유플러스·알뜰폰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각각 1만명대에 불과했다. 해킹 전인 3월에는 각각 4만명대, 2만명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 유심 무상 교체 575만명 완료…모객 재개는 시점 미정

현재 SK텔레콤은 유심 무상 교체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3일 0시 기준 총 575만명이 교체를 완료했으며, 919만명이 예약을 신청한 가운데 약 344만명이 대기 중이다. 교체율은 약 62.5% 수준이다.

해당 기간 동안 SK텔레콤은 직영점과 대리점 영업을 사실상 중단했고, 일부 유통 채널을 통해서만 신규가입 및 번호이동이 가능했다. 유심 교체 안정화 이후에야 본격적인 마케팅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최신 스마트폰 모델에 대해 공시지원금 및 기기변경 지원금을 상향하며 가입자 유출 방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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