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옵티머스 로봇. 테슬라 제공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앞으로 3년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외과 의사를 대체할 수 있다”며 “의대 진학은 더 이상 의미 있는 선택이 아닐 수 있다”고 주장해 의료계와 산업계 전반에 파장이 일고 있다.

머스크는 8일 미국 기업가 피터 디아만디스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문샷에 출연해 미래 의료 시스템에 대한 비전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디아만디스는 하버드 의대에서 의학전문박사 학위를 받은 인물로 의료와 기술 융합 분야에서 영향력이 큰 인사다.

머스크는 인터뷰에서 “훌륭한 외과 의사가 되기까지는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며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인간 외과의사가 독점하던 영역은 빠르게 붕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언급하며 “정밀성과 반복성이 요구되는 수술 분야에서 로봇은 인간을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의료 로봇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로봇 보조 수술 시스템은 이미 주요 대형 병원에 도입돼 활용되고 있으며 수술 정확도 향상과 회복 기간 단축 등에서 긍정적인 임상 결과도 축적되고 있다. 글로벌 의료 로봇 시장은 향후 수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재 상용화된 수술 로봇은 외과 의사의 판단과 조작을 전제로 한 보조 장비에 가깝다. 완전 자율형 외과 로봇은 일부 연구 단계에서 제한적인 성과가 보고되고 있지만 실제 임상 현장에서 인간 의사를 대체할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학계에서는 머스크의 전망에 대해 기술적 가능성과 현실을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수술 정확도를 높이고 표준화된 술기를 수행하는 데 강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예상치 못한 출혈 상황이나 복합 질환 환자에 대한 즉각적인 판단 능력 윤리적 책임 문제 등은 여전히 인간 의사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의료 윤리와 법적 책임 문제도 해결 과제로 꼽힌다. 자율형 로봇이 수술 중 사고를 일으켰을 경우 책임 주체를 누구로 볼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에서도 의료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의료 데이터 활용 확대와 인공지능 기반 진단 및 치료 기술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의료 로봇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도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그러나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규제 장벽으로 인해 기술 상용화 속도가 더디다는 업계의 불만도 적지 않다.

의료계에서는 로봇이 의사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의사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방향으로 변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수술은 로봇이 담당하고 의사는 진단과 치료 전략 수립 환자와의 소통 등 고차원적 역할에 집중하는 구조로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머스크의 발언은 기술 발전의 속도와 파괴력을 강조한 상징적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 의료 로봇과 인공지능이 의료 현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은 분명하지만 의대 진학 자체가 무의미해질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과장된 전망이라는 반론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의료와 기술의 경계에서 미래 의료 인력 구조를 둘러싼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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