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총 4조928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4조2215억 원) 대비 16.7% 증가한 수치다. 반면 우리금융만은 순이익이 25% 넘게 감소하며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지난해 홍콩 H지수 ELS 손실에 따른 자율 배상 비용이 실적에 반영됐던 ‘기저 효과’와 함께, 증시 불안으로 유입된 저원가성 예금 덕에 예대마진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각 금융그룹은 이자이익이 1~2%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이자이익이 2조8549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 인수를 앞두고 자본비율 관리를 위한 보수적 영업 기조와 1600억 원의 희망퇴직 비용 반영으로 1분기 순익이 6156억 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약 2084억 원 줄어든 수치다.

비은행 부문은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신한카드(순익 -26.7%), KB국민카드(-39.3%), 신한캐피탈(-51.3%) 등 주요 계열사가 실적 악화를 보였다. 다만 삼성카드는 1844억 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카드사 전반적으로는 경기 둔화와 가맹점 수수료 인상 등의 여파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1.61%, 신한카드는 1.61%, 삼성카드는 1.3%로 각각 연체율이 상승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대통령 선거 이후 정치권의 ‘상생 금융’ 압박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성장 기조 속에서 금융권의 ‘독주’에 대한 견제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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