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아파트 경매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해당 지역이 다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실거주 의무가 없는 경매 물건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0일 경·공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 6·7차 단지 전용면적 196.7㎡ 아파트가 감정가 대비 130.14%인 93억698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감정가 72억원을 21억원 이상 웃도는 수준으로, 입찰에는 총 7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특히, 낙찰자는 2위 입찰자와 3080만원 차이로 경합 끝에 해당 물건을 확보했다. 3위 입찰자도 83억원을 넘는 가격을 써낸 것으로 나타나 경쟁이 치열했음을 방증했다. 이는 일반 시세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같은 평형의 동일 단지는 작년 12월 79억5000만원(5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이번 낙찰가는 그보다 14억 이상 높은 금액이다.
통상 경매 물건은 일반 매매보다 저렴하게 거래되지만, 강남3구와 용산구처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의 경매 물건은 예외로 간주돼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도 없기 때문에, 규제를 피한 ‘틈새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월 강남3구와 용산구의 평균 낙찰가율은 95.6%였으나 3월에는 105.5%로 상승, 4월에도 101.6%를 유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전체 평균 낙찰가율(97.2%)을 상회하는 수치다. 응찰자 수도 크게 늘어, 1월 평균 5.24명에서 4월에는 9.57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경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가격 상승 경험이 있는 강남3구와 용산구는 다시 지정된 이후에도 고가 낙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압구정은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돼 경매 시장에서 ‘무규제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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