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Pexels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연간 차량 인도량이 2년 연속 감소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도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테슬라는 현지시간 2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202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164만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8.6퍼센트 감소한 수치로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연간 인도량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이번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가 동시에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에서는 전기차 구매를 촉진해온 연방 세액공제 제도가 종료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 그동안 세제 혜택을 기반으로 유지되던 수요가 빠르게 식으며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 환경 역시 테슬라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는 지난해 순수 전기차 판매량을 크게 늘리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판매업체로 올라섰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본격화되면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주요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도 판매 부진은 두드러졌다. 유럽에서는 경기 둔화와 전기차 보조금 축소가 맞물리며 전기차 등록 대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중국에서는 현지 브랜드들이 가격 인하와 신모델 출시를 통해 공격적인 시장 확장에 나서면서 테슬라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좁아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과 행보 역시 브랜드 이미지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반감이 형성되며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테슬라의 연간 인도량 감소는 단기적 조정 국면을 넘어 구조적 변화의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차 출시 주기가 길어지고 기존 모델의 상품성이 경쟁사 대비 약화되면서 시장 대응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하며 가격대와 차급을 다양화한 점도 테슬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테슬라는 인공지능 로보택시 에너지 저장장치 등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전략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차량 판매 부문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신차 출시 속도를 높이고 중저가 모델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반등 여부가 향후 실적 회복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이제 단일 기업이 주도하는 국면을 넘어 다수의 완성차 업체가 경쟁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테슬라의 연속된 인도량 감소는 전기차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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