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6일 제주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한미 양국이 내주부터 균형무역, 비관세 조치 등 주요 통상 이슈에 대한 본격적인 협의에 돌입한다. 양국은 오는 6월 중순 고위급 점검을 거쳐 7월 8일 협상 시한 내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면담을 갖고, 통상 현안에 대한 실무 협의를 내주 미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2차 기술 협의는 산업부, 기재부, 농식품부,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진행될 예정”이라며 “양국은 균형무역, 비관세 조치, 경제 안보, 디지털 교역, 원산지, 상업적 고려 등 6개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상호 관세 면제 재차 요청…미국 “지속 제기된 문제, 인지하고 있어”

이날 면담에서 안 장관은 한국을 대상으로 예고된 25% 상호 관세, 자동차·철강·반도체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를 재차 요구했다. 이에 대해 그리어 대표는 해당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사안이며, 미국 측도 이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안 장관은 이어 “한국은 FTA 재협상을 통해 교역·투자를 심화한 국가이며, 미국 전략산업에 실질적 협력이 가능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조선 협력·군사 안보는 별도 NSC 채널 통해 논의

조선 산업 협력에 대해서는 통상 협상과 별도로 다룰 방침이다. 안 장관은 “군함 등 군사 안보와 연계된 이슈는 양국 NSC 간 협의 채널에서 관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원스톱 쇼핑식 협상’ 접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이슈가 막판 일괄 타결 대상이 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편, 미국은 이날 농산물이나 디지털 서비스 관련 구체적 요구 사항을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6월 중간 점검…정권 이양기, 정당 간 소통 강화

산업부는 내달 중순 각료급 중간 점검을 통해 1차 협의 결과를 정리하고, 합의가 어려운 안건에 대해선 추가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협상 시한인 7월 8일 전 타결을 목표로 하되, 한국의 대선 등 정치 일정도 고려해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안 장관은 “정부 권한 대행 체제에서도 국익을 최우선으로 미국과 적극 협의할 것”이라며 “협의 경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국회 및 국민께 충실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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