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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의 일시적 정체(캐즘, Chasm)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재무 및 생산 지표가 동반 악화되고 있다. 2025년 본격적인 수요 회복 전까지 고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주요 배터리 3사의 차입금 총액은 49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7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북미·유럽 투자 지속…차입금 증가 불가피

기업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17조6천억원, ▲삼성SDI가 11조6천억원, ▲SK온이 20조3천억원의 차입금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SK온은 1분기에만 4조7천억원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이는 미국 에너지부의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에 따른 6조3천억원 규모의 대여금 유입이 반영된 결과다.

LG에너지솔루션은 2조2천억원 가량의 차입금이 증가했으며, 1조6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삼성SDI는 377억원 소폭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일시적인 재무 부담에도 불구하고, 북미·유럽 시장을 겨냥한 공장 증설과 기술투자 기조는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 투자는 수요가 발생하기 최소 2~3년 전부터 진행되어야 한다”며 “계획대로 투자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동률 하락세 지속…캐즘 ‘보릿고개’ 길어진다

한편, 배터리 3사의 공장 가동률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평균 가동률은 2023년 69.3%에서 지난해 57.8%, 올 1분기에는 51.1%까지 하락했다. 삼성SDI는 소형 전지 기준 58%에서 32%로 급감, 중대형 전지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분석된다. SK온은 가동률이 43.6%로 유지됐으나, 생산량은 1억2천만 셀에서 3천만 셀 수준으로 급감했다.

업계는 이 같은 가동률 하락이 전기차 시장의 둔화와 고객사의 재고 조정 기조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고객사들이 전기차 생산 속도를 조절하면서 수요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부터 일부 반등 기대”…변곡점은 하반기 이후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일부에선 2분기부터 점진적 회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북미 주요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판매가 견조한 데다, 원통형 배터리 등 신모델 출하가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1분기가 저점일 가능성이 크며, 유럽 등 일부 공장을 중심으로 가동률이 소폭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요건 강화 및 관세 변수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병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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